2014 S/S Millan 디스퀘어드 2 (Dsquared²)
원초적인 장면으로 출발한 디스퀘어드2. 그들의 시나리오는 비행기 사고로 외딴섬에 불시착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비극적인 출발이지만 그 다음은 비극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작은 삼각 수영복으로 시작된 디스퀘어드2의 컬렉션은 밀리터리, 캠핑, 정글, 원시 부족 등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쇼 초반을 지배한 건 밀리터리와 캠핑 무드. 저지 슬리브리스 톱과 데님 팬츠를 입고 군대식 배낭을 메거나 화이트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검은색 밀리터리 부츠를 신은 모델은 캠핑에 나선 군인처럼 보였다. 이후 원시 부족의 얼굴을 장식한 셔츠가 등장하며 ‘아프리카 정글’이란 주제가 분명해지기 시작했다. 열대 우림의 나뭇잎을 프린트로 활용한 셔츠와 반바지, 얼룩말 무늬의 위크엔드 백, 화려한 아프리칸 고대 문양을 프린트한 수영복 등이 바로 그 증거. 쇼 후반부엔 이러한 테마를 녹인 이브닝 웨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라피아로 직쩝 짜서 만든 폴로넥 니트, 라피아의 짜임을 프린트로 표현한 턱시도 재킷 등이 바로 그것. 마지막으로 라피아를 치마처럼 두른 턱시도 룩이 등장하며 디스퀘어드2의 드라마가 완전해졌다
